담양 여행정보

담양읍 터미널에서 내려 십오 분쯤 걸으면 대나무 숲 입구다. 죽녹원 안으로 들어가면 바깥 소리가 한 겹 벗겨진다. 왕대가 하늘을 덮고, 바람이 불면 댓잎이 서로 비비는 소리가 길 전체에 깔린다. 숲 아래로 나 있는 산책로는 한 바퀴 돌아도 한 시간이 안 걸려서, 점심 전후 틈에 끼워 넣기 좋다.

숲을 나와 관방제림 둑길로 내려오면 늙은 나무 그늘 아래 국수집이 줄지어 있다. 멸치 국물 한 그릇에 약계란 하나, 그게 이 거리의 기본 차림이다. 저녁엔 숯불에 구운 떡갈비와 대나무 통에 쪄 낸 밥이 상에 오른다. 4월부터 6월 사이엔 생죽순회도 나온다. 대나무가 풍경이면서 식재료이기도 한 동네다.

읍내 밖으로 나가면 길이 달라진다. 가을이면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선 길이 주황빛으로 물들고, 서쪽 산자락에는 옛 선비들이 시를 읊던 정자와 정원이 흩어져 있다. 서울에서 버스로 세 시간 반, 광주에서는 사십 분 남짓이라 하루 코스로도, 1박 느린 여행으로도 잘 맞는다.

서울에서 출발 (BUS)

광주·대구·부산에서 출발 (광주)

인천공항에서 출발 (ICN)